일상 78

무기력한 일상이 다시 찾아 올 때...

일이 손에 잡히지도.. 그렇다고 무엇을 하고 싶기도.. 원인은....?? 글쎄다... 음.... 지금은 아마 무엇인가가 끝이 났을 때의 공허함일 것이다... 왜... 있잖아... 뭔가 꿈이 있었는데... 그게 이루어 졌다던지... 좀 허무한 감이 든다든지...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허전함과... 익숙함과의 이별을 고해야 한다는 거... 사람과의 이별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둘 다 일수도 있지만... 익숙한 것과 멀어진다는 것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들곤 하지.. 근데 이런 일 정말 이번 뿐이었니.. 항상 그랬잖아... 미운정 고운정이든... 떠나보내면... 섭섭한 것을... 처음에는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그걸 제어하고 있으니 뭔가가 이상한 거겠지...

2010.01.20. 오늘 헤어졌어요... 상실의 시대...

헤어진 이들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예전에 내 모습이 겹쳐 옆에서 보듬어 주고 싶기도 하고... 많이 이해도 간다...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를 들으며 집에오는 도중에 이런 느낌이 더 들었더랬다. 나도 예전에 상처 받았을 때 난 안될 것 같았었는데... 곁에서 울어달라고 하는 말에 가슴이 찡하다.. 우리는 상처 때문에 강해지긴 하지만... 상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 시대에 삶이란 메마른 정서를 강요한다.. 우리의 시대에는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다... 지금은 삶이 단지 먹고 사는 것을 영유해 나가는 삶이 아니다... 정신적인 풍요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삶이다... 정신적인 풍요가 필요한 시대인데... 오히려 정신적인 상실이 난무한다....

2010.01.19. 아바타 3D를 보다.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다시봐도 맘에 드는 영화....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당신의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본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영화의 의도이든 모든 간에.. 내 정서에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대사와 내용들이다.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 한다. 본질을 볼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기도 하고... 맑은 사람의 눈을 좋아 한다. 딱히 다른 사람들이 불투명하진 않지만... 눈을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생명력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눈 빛을 무척 좋아 한다. 특히 이야기할 때 눈 빛이 빛나는 사람들이 많다. 생명력으로 충감한 그런 사람의 눈 빛을 느낄 때면 그 사람이 정말 빛나게 보이기도 한다.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

2010.1.15. 원수형이 보내주신 메시지....

몸보다 마음이 훨씬 고단하였으리라. 만검의 짐을 올려 놓았다 내려도 놓았다 안도감과 깊은 슬픔의 사이를 출렁였을지도. 잊어버리자 혹은 잊어버리지말자는 것들과는 본래 무관한 무거운 공허함이 남았으리라. 원래 그분 계셨던 그자리에. 우리는 마치 슬픔을 치를 떨 듯 화급히 털어내버리지않으면 안되는 듯한 세상에 산다. 하지만, 본디 슬픔도 상처의 자리에 나무를 심듯 자신에게 심어 가꾸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내 마음에 뿌리 내리고 양분을 마시며 마침내는 푸른잎을 무성하게 드러내는 것이리라...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이 슬플 수홍이에게 2010.1.15. 오전 12:05 감사합니다... 원수형...

2010.01.07. 천개의 공감

김형경의 '사람 풍경' 다음으로 읽고 있는 책이다... 아직 반밖에 못 봤다.. 책을 읽자니 필자의 마음에 많이 공감한다. 필자보다 훨씬 더 전에 나는 이런 자기 분석의 과정을 거쳤었더랬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닐런지.... 중학생 때의 자기 성찰이라는 것이 너무 조숙해서였을까.... 잘 정리되지 못했었더랬는데.. 그런 생각들의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고통의 해결을 위해 정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 것인데...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그러한 치료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유되지 못한 정신 세계에서 평생 방황하는 것 같다. '상실의 시대'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단적인면을 선택하는..

2010.01.05. 삼우제

어머니께 제를 올릴 때 영정 사진 때문에 감정이 순식간에 치솟았었더랬다. 혹시 돌아가실 때의 모습을 잊을까봐서.... 너무 마르시고... 너무 생기가 없으셨던... 마지막 모습을 말이다... 어머니의 모든 모습을 제발 오래 간직했으면... 추모공원을 나설 때...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나중에 저 혼자와서 많이 울어 드릴께요... 어머니 저 원래 혼자인거 좋아 하잖아요...

2009.12.21. 김태후....

요즘 여기 넘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김태후의 이별이라는 노래가 머리를 스쳤다.. 부르다가...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ㅎ... 검색해도 이 정도 사진 뿐이군... 그만큼 오래되었겠지... 92년도라.... 노래방에서 가끔 삘이 올 때 질러주는 노래였는데... 요즘 부른지 쫌 됐네 그려... 어제 그대를 만나고 난 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다가 구름이 그려내는 너의 얼굴보며 울었지 이것이 마지막일 것 같은 쓸쓸한 예감이 찾아온 후로 자꾸만 멀어지는 우리의 이별을 느꼈지 어느날 거리에서 우연히 길을 걷다 마주친 너의 그 눈 눈길 돌리며 모른척 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나를 붙잡지마 너 거짓으로 나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고 있지만 다른 연인두고 내 앞에서만 웃음짓는 얼굴 ..

2009.12.19.

역시... 밤에 쓰는 글이 더 감성적이구나.. 아침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점이니 느낌이 많이 틀리네... 심리를 다루고 있는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공감이 느껴진다.. 내가 예전에 느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마치 잘 정리해 놓은 듯 말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에 대한 한계와... 그 사람들의 심리... 참 많이 복잡하기도 하지... 사람들이 많으니 심리의 종류 또한 그만큼이련만... 모두를 알려고 하던 예전의 내가 참 많이 모자랐던 것도 같네.. 근데... 작가가 유아 시절의 이야기에 넘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에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연구는 이미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고 절대적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물론 유아기 때의 심리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책에..

2009.12.18.

아침이 너무 춥따... ㅡ_ㅡ;; 오늘도 뜨거운 물에 푹~~~~~~~ 목도리, 장갑, 코트... 중무장 출근~~ 어제 아바타를 봤는데~~ 와~~ 잘 만들었섬... 은근히 매력있는 캐릭들~~ ㅎㅎ 영화 시간은 압빡... 3시간 쯤...(역시... 카메룬 감독....) ㅡ,.ㅡ; 8시 시작했는데... 이거 다 보니 11시쯤... 집에 오니... 12시쯤... 다음 상영시간이 10시여서 2시간 짜린줄 알았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음 상영은 다른 관이더군... 그래픽 정말 좋고... 영상미와 음악... 뉴문도 그렇고.. 요즘 영화는 마치 뮤직 비디오를 보는 것만 같다... 중요한 선택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2009.12.17. 컨디션 쵝오~~

요즘은 아침 기상이 순조롭고 여유있다. 서울에 다녀와서 무언가가 많이 바껴버린 것 같다. 오늘도 일찍일어나서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궜다. 피로가 싹 가셔버리는 목욕의 그 느낌이란... 출근시간도 여유로웠던 것 같다.. 오늘 젤 추운 날인데.... 날씨가 맑아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었더랬다... 인간은... 고치 안에 있는 신이다... 오늘도 신을 깨워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