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오즈 이야기

2009.12.19.

와이즈캣 2009. 12. 20. 01:32

역시... 밤에 쓰는 글이 더 감성적이구나..
아침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점이니 느낌이 많이 틀리네...

심리를 다루고 있는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공감이 느껴진다..
내가 예전에 느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마치 잘 정리해 놓은 듯 말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에 대한 한계와...
그 사람들의 심리...

참 많이 복잡하기도 하지...
사람들이 많으니 심리의 종류 또한 그만큼이련만...
모두를 알려고 하던 예전의 내가 참 많이 모자랐던 것도 같네..

근데... 작가가 유아 시절의 이야기에 넘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에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연구는 이미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고 절대적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물론 유아기 때의 심리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책에서 너무 이야기가 그 쪽으로 흐른다.

머... 거부감은 이쯤이고...

인생은 거대한 심리학 속의 부분이라고도 생각된다.
전쟁, 연애 등 인간관계 자체가 심리학의 연속이다.

철저하게 분석당하고 연구되어지고 있지만...
역시 인간의 모습을 틀에 넣어 찍으려고 드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물론... 나도 주위 사람들을 분류하려 드는 건 마찮가지다.
(자기 보호 시스템??? 그런거...)
어쩌면 답없는 이야기를 책과 내 머리가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번씩 정리하고... 생각해 보는 것...
사색하는 것 자체가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리라 생각된다...

심리학을 보면...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적어도 내 주위엔 나를 그렇게 억압(?)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이미지를 내게 심고...
부려 먹으려는...혹은 이용해 먹으려는...(회사에도 있고... 또 다른 조직에도...)
내게 칭찬하고 내가 없는 능력에 대해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해 주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아부도 받아 봤다...(ㅡ_ㅡ)
당연히 기뻐하며 고맙다고 하고 웃어준다.
하지만 그런걸로 내가 그 이미지에 나를 겹치거나 하지 않는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아부 등 부정적인 면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걍...
"오~ 내게 그런 면이 있었네요~ 감사~~" 정도로 받아 넘기고 그 이미지는 버린다..
누가 말로나 글로 나를 그렇게 몰아 간다고 해도 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것을 아니깐..



작가가 따끔하게 징징거리는 사람에게 충고 했었던 대목이 나왔을 때...
ㅋ...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많이 친근했었더랬다.
그리고 나도 안다...
나의 대한 의존감이 나중에 분노로 바뀌는 것도...
어릴적 나도 많이 의존적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무척 개구쟁이에... 엄청 밝았더랬는데...
중학교 때 휴학하면서 많은 것이 바꼈더랬다..
그 시절.. 독서에 푹 빠져 버려서...
철학책도 읽어보곤 했었다..
물론 추리책(홈즈, 루팡 등 그때 당시 추리책이 꽤 많이 나왔더랬다..), 고전,
일반 유명 소설(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 등도 읽었더랬다...
그런데...
그때 나는 왜 살까라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으로 속에 있는 내게 계속 질문을 해 댔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슬프고 암울하게 1년을 보냈던 것 같았다..
그래도 학교 생활은 언제나 즐겁게 보냈었다.
한번씩... 나의 삶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지 않을 때는...
많은 사색 끝에 생각은 또래보다 깊게 하면서 표현은 단순함을 선택했다..
나름 현명한 선택이었을 테지.... 자기 방어를 위한...
대학교 때 또 한번 크게 내 삶에 대한 질문이 내면에서 크게 닥쳐 왔었더랬다.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 또한 그렇게 헤메고 있다는 것을 알았더랬다.
내게 도움을 구했지만 그땐 더 이상 해 줄 이야기가 없었다.
기대게 할 생각도 없었더랬다..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혼자 서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냉정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아직도 주위에 내 또래의 나이인데도 의존적인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런데 과연 나도 의존적이지는 않는가........
의존의 정도의 차이리라 생각된다.
전혀 의존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 생각이고...
내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없는 상태에서 의존에 의해서만 살아가려 한다면 많이 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분노하고...
지금의 나는 또 많이 나아 졌다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의존적인 사람이 기대어 온다면...
친절하게 받아 준다..
그것은 내게 의존하려고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독립적인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려는 내 의지다....
사람은 최근의 읽을 카네기 책의 말을 빌리자면 '고치 안의 신'이다...
누구나 언제나 늦지 않았고 누구나 언제나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사람들의 가능성에 믿음을 가진 나로서는 언제나 사람들 편에 서고 싶다.
냉정한 거절의 내 모습이 예전이었으면...
냉정한 수용이 지금의 나이다...
따뜻한 것이 아니라 냉정한 것이고...
그 냉정함의 중심에는 따스함이 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얼마전 영화 아바타를 봤을 때...
내가 당신을 봅니다.(I See You)라는 대사가 문득 생각난다...
상대와 마음으로 소통하기 위해 상대를 굉장히 존중하는 듯한 대사...
예의 있고... 상냥하고... 친근하게...
너무 맘에 들었더랬다...
어릴적 나는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더랬다...
웬지... 누군가 마음에 들어 오는 것이 싫었었겠지...
지금은 사람들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이야기할 때도 상대의 눈을 보고...
상대가 이야기 할 때도 상대의 눈을 본다.
(물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안보지만... 싫은 사람은 진짜 싫다.. ㅡ_ㅡ)
모두가 마음을 소통하기 위해서인데...
거부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싫어한다면...
다음 만날 땐 눈을 보지 않는다..
언젠가 눈을 마주 칠 수 있을 때를 기다려 준다..
그만큼 그 사람들...
마음을 닫으며 살아 왔어야 할테니깐...
자기방어...
사회의 무서움이 사람마다의 가지각색의 방어 시스템을 만들게 한다...




아... 이야기가 심각하고 길이도 기네...
교수님이 글 못쓰는 사람이 이렇게 쓴다고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ㅡㅂㅡ;
자야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