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 356

2010.01.20. 오늘 헤어졌어요... 상실의 시대...

헤어진 이들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예전에 내 모습이 겹쳐 옆에서 보듬어 주고 싶기도 하고... 많이 이해도 간다...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를 들으며 집에오는 도중에 이런 느낌이 더 들었더랬다. 나도 예전에 상처 받았을 때 난 안될 것 같았었는데... 곁에서 울어달라고 하는 말에 가슴이 찡하다.. 우리는 상처 때문에 강해지긴 하지만... 상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 시대에 삶이란 메마른 정서를 강요한다.. 우리의 시대에는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다... 지금은 삶이 단지 먹고 사는 것을 영유해 나가는 삶이 아니다... 정신적인 풍요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삶이다... 정신적인 풍요가 필요한 시대인데... 오히려 정신적인 상실이 난무한다....

2010.01.19. 아바타 3D를 보다.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다시봐도 맘에 드는 영화....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당신의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본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영화의 의도이든 모든 간에.. 내 정서에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대사와 내용들이다.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 한다. 본질을 볼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기도 하고... 맑은 사람의 눈을 좋아 한다. 딱히 다른 사람들이 불투명하진 않지만... 눈을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생명력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눈 빛을 무척 좋아 한다. 특히 이야기할 때 눈 빛이 빛나는 사람들이 많다. 생명력으로 충감한 그런 사람의 눈 빛을 느낄 때면 그 사람이 정말 빛나게 보이기도 한다.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

박학기 - 비타민

박학기 - 비타민(with 정연, 수연) 처음 너를 만나던 그 날 설레던 5월의 아침 아카시아 달콤한 향기 부드러운 바람 우릴 감싸주고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 그림 같은 예쁜 날들 여우비 내리던 여름 하늘을 구르던 너의 웃음처럼 너는 나의 사랑 너는 나의 요정 온 세상 눈부신 향기를 뿌리고 너는 나의 노래 너는 나의 햇살 넌 나의 비타민 날 깨어나게 해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 그림 같은 고운 날들 눈 내리던 겨울 밤 우리가 남겨놓은 그 발자욱처럼 너는 나의 사랑 너는 나의 요정 온 세상 눈부신 향기를 뿌리고 너는 나의 노래 너는 나의 햇살 넌 나의 비타민 날 깨어나게 해 (예쁜 영화 불꽃놀이 와플 아이스크림 롤러코스터 화이트 크리스마스 여름바다, 당신의 미소) 너는 나의 사랑 너는 나의 요정 온 세상 눈부신..

2010.1.15. 원수형이 보내주신 메시지....

몸보다 마음이 훨씬 고단하였으리라. 만검의 짐을 올려 놓았다 내려도 놓았다 안도감과 깊은 슬픔의 사이를 출렁였을지도. 잊어버리자 혹은 잊어버리지말자는 것들과는 본래 무관한 무거운 공허함이 남았으리라. 원래 그분 계셨던 그자리에. 우리는 마치 슬픔을 치를 떨 듯 화급히 털어내버리지않으면 안되는 듯한 세상에 산다. 하지만, 본디 슬픔도 상처의 자리에 나무를 심듯 자신에게 심어 가꾸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내 마음에 뿌리 내리고 양분을 마시며 마침내는 푸른잎을 무성하게 드러내는 것이리라...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이 슬플 수홍이에게 2010.1.15. 오전 12:05 감사합니다... 원수형...

2010.01.07. 천개의 공감

김형경의 '사람 풍경' 다음으로 읽고 있는 책이다... 아직 반밖에 못 봤다.. 책을 읽자니 필자의 마음에 많이 공감한다. 필자보다 훨씬 더 전에 나는 이런 자기 분석의 과정을 거쳤었더랬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닐런지.... 중학생 때의 자기 성찰이라는 것이 너무 조숙해서였을까.... 잘 정리되지 못했었더랬는데.. 그런 생각들의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고통의 해결을 위해 정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 것인데...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그러한 치료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유되지 못한 정신 세계에서 평생 방황하는 것 같다. '상실의 시대'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단적인면을 선택하는..

2010.01.05. 삼우제

어머니께 제를 올릴 때 영정 사진 때문에 감정이 순식간에 치솟았었더랬다. 혹시 돌아가실 때의 모습을 잊을까봐서.... 너무 마르시고... 너무 생기가 없으셨던... 마지막 모습을 말이다... 어머니의 모든 모습을 제발 오래 간직했으면... 추모공원을 나설 때...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나중에 저 혼자와서 많이 울어 드릴께요... 어머니 저 원래 혼자인거 좋아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