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오즈 이야기 173

그대 있는 곳까지....

하모니 삽입곡 그대 있는 곳까지 원곡은 Eres Tu/ Mocedades라고 한다. 곡명 해석은 "You are/젊은이들"이라고 한다. 내가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합창부였을 때다. 비록 합창대회 때 사용 된 곡은 아니었으나 이 선율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스페인 노래이고 1978년에 대학가요제 때 알려진 노래라고 한다. 예전에 그것까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이나마 영화 '하모니'를 보고 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노래의 제일 좋은 부분은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 불어라~ 내 님이 계시는 곳까지.." 인데... 누구나 다 좋아 하는 듯 하다... 고등학교 때 합창부를 했던 것이 참 좋았었던 것 같다. 합창대회에 참석해서 부르던 그때의 느낌이란... 학예전..

무기력한 일상이 다시 찾아 올 때...

일이 손에 잡히지도.. 그렇다고 무엇을 하고 싶기도.. 원인은....?? 글쎄다... 음.... 지금은 아마 무엇인가가 끝이 났을 때의 공허함일 것이다... 왜... 있잖아... 뭔가 꿈이 있었는데... 그게 이루어 졌다던지... 좀 허무한 감이 든다든지...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허전함과... 익숙함과의 이별을 고해야 한다는 거... 사람과의 이별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둘 다 일수도 있지만... 익숙한 것과 멀어진다는 것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들곤 하지.. 근데 이런 일 정말 이번 뿐이었니.. 항상 그랬잖아... 미운정 고운정이든... 떠나보내면... 섭섭한 것을... 처음에는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그걸 제어하고 있으니 뭔가가 이상한 거겠지...

내 고양이 오래 살게하는 50가지 방법

작년 말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삼성에서 일하는 01학번 후배... 갑자기 내 주소를 묻는다. 선물을 보내겠다고... ㅎ... 내심 기분이 좋은 건 사실... 그 때 도착한 것이 이 책이다... 연하장과 함께... 짜식... 오랫만에 감동을 주는 군... 전화로 고맙다고 하고 남친 안부도 전해달라고 했더랬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이 책을 읽었더랬다. 고양이를 넘 키우고 싶었더랬는데 집에서 싫어해서 못 키우고 있었더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아버지랑 상의 끝에 독립하기로 했다. 내 공간이 필요해서 였었는데... 암튼... 고양이를 꼭 키울 생각이었더랬다... 근데 이 책을 딱 맞춰 선물 받은 것이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고 간결했다. 잘 모르던 고양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었더랬다.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 시리즈....

그녀의 글을 읽어 보면 그녀 자신이 얼마나 어두운 과거를 지속적으로 흘려 보냈는지가 많이 느껴진다. 사람풍경에서의 내용은 내게 너무나 참신한 내용들이었지만 어릴적의 모습에 현재의 심리 상태를 너무 그려내는 것 같아 조금 거부감도 들었더랬다. 전반적으로 많은 사색과 자신의 일상을 담아 어떻게라도 독자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자아 형성을 도와주는 것 같다. 다 읽은 지금 이 시리즈가 주는 느낌은 그냥 덤덤하다. 사람풍경만이 처음의 강렬한 느낌을 주었을 뿐이고 나머지는 무언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필자의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책들의 내용들이 내가 살아온 과거를 많이 돌아보게 했더랬다. 불행한 과거를 어떻게 딛고 일어 설지 모를 때가 있다. 끝까지 과거의 꼬리가 자신을 휘감아 현재의 모든 경험들을 왜곡되게 ..

2010.01.20. 오늘 헤어졌어요... 상실의 시대...

헤어진 이들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예전에 내 모습이 겹쳐 옆에서 보듬어 주고 싶기도 하고... 많이 이해도 간다...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를 들으며 집에오는 도중에 이런 느낌이 더 들었더랬다. 나도 예전에 상처 받았을 때 난 안될 것 같았었는데... 곁에서 울어달라고 하는 말에 가슴이 찡하다.. 우리는 상처 때문에 강해지긴 하지만... 상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 시대에 삶이란 메마른 정서를 강요한다.. 우리의 시대에는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다... 지금은 삶이 단지 먹고 사는 것을 영유해 나가는 삶이 아니다... 정신적인 풍요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삶이다... 정신적인 풍요가 필요한 시대인데... 오히려 정신적인 상실이 난무한다....

2010.01.19. 아바타 3D를 보다.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다시봐도 맘에 드는 영화.... 내가 당신을 봅니다... 당신의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본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영화의 의도이든 모든 간에.. 내 정서에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대사와 내용들이다.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 한다. 본질을 볼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기도 하고... 맑은 사람의 눈을 좋아 한다. 딱히 다른 사람들이 불투명하진 않지만... 눈을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생명력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눈 빛을 무척 좋아 한다. 특히 이야기할 때 눈 빛이 빛나는 사람들이 많다. 생명력으로 충감한 그런 사람의 눈 빛을 느낄 때면 그 사람이 정말 빛나게 보이기도 한다.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