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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 마음을...

언젠가 내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그대. 변명 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어. 이것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 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 나온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숲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 어찌 되었거나 나는 먼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 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 우린 꼭 그 만큼만 사랑했던 거야. 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 했던 거겠지. 그래도 그 시절, 어리석은 내가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 세계가 끝날 때까지 지니고 갈 기억들을 그대와 나누어서 다행이야. 혹시 내가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더라도, 우리의 이야기만은 쓰지 않겠다고 ..

러브 액츄얼리 - 사랑 고백 편

이 장면을 보면 피천득의 '인연'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은 것은 사랑을 아니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저도 피천득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도 돌아서며 그런 느낌으로 충분하다고 되뇌이지 않았을까요...? 저는 영화 처음에 대번에 이 남자가 그녀를 좋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 그리 멀지 않은 날에 그랬었거든요...

마음의 힘..

" 인간을 멈추게 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고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다" - Arms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혹시 일이 제대로 안될 때 주저 앉아버렸나요...? 절망이 아니었었죠...? 마음마저 포기해 버린 체념일 겁니다... 일이 잘 풀려 성공하셨다고요....? 희망 때문에 그 일이 잘 되었나요...? 진정 마음으로 바라며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글에 내가 격었었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체념치 않고 정열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약속해 줄거니...?

피렌체의 두오모에, 너랑 오르고 싶어. 그때 나는, 평소에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말했다.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사랑의 고백이었으므로. 피렌체의 두오모에는 꼭 이 사람과 같이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좋아 십년 뒤 오월....... 내내, 쥰세이와 함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illu by Tadahiro

2009.04.14. 거리에서...

거리를 지나갈 때... 문득 꽃을 보면... 예전에 꽃 선물을 하던 생각이 난다... 한송이... 한송이... 왜 그땐 더 많은 꽃을 안겨 주지 못했었는지... 사랑이 지나가면... 주지못한 그 많은 꽃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여기저기를 헤메고 다닌다... 마음은 여전히... 꽃을 보내고 있나보다... 향기로운 꽃 내음 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에게 말이다...

이종용 - 고엽

무엇인지 잃었어요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검게 흐린 하늘을 보고 팔랑이는 너는 고엽 마지막 잎새의 외로움을 검게 물든 저 허공에다 날아라 외로운 새야 끝없는 저 허공을 달려라 거칠은 말아 끝없는 저 광야를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너 가는 길을 밝혀라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젖지 않는 너의 모습 오 그대 내 사랑이여 날아라 외로운 새야 끝없는 저 허공을 달려라 거칠은 말아 끝없는 저 광야를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너 가는 길을 밝혀라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람스런 눈동자여 오 그대 내 사랑이여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