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인상적인 이야기 16

언젠가 내 마음을...

언젠가 내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그대. 변명 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어. 이것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 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 나온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숲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 어찌 되었거나 나는 먼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 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 우린 꼭 그 만큼만 사랑했던 거야. 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 했던 거겠지. 그래도 그 시절, 어리석은 내가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 세계가 끝날 때까지 지니고 갈 기억들을 그대와 나누어서 다행이야. 혹시 내가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더라도, 우리의 이야기만은 쓰지 않겠다고 ..

러브 액츄얼리 - 사랑 고백 편

이 장면을 보면 피천득의 '인연'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은 것은 사랑을 아니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저도 피천득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도 돌아서며 그런 느낌으로 충분하다고 되뇌이지 않았을까요...? 저는 영화 처음에 대번에 이 남자가 그녀를 좋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 그리 멀지 않은 날에 그랬었거든요...

마음의 힘..

" 인간을 멈추게 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고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다" - Arms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혹시 일이 제대로 안될 때 주저 앉아버렸나요...? 절망이 아니었었죠...? 마음마저 포기해 버린 체념일 겁니다... 일이 잘 풀려 성공하셨다고요....? 희망 때문에 그 일이 잘 되었나요...? 진정 마음으로 바라며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글에 내가 격었었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체념치 않고 정열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약속해 줄거니...?

피렌체의 두오모에, 너랑 오르고 싶어. 그때 나는, 평소에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말했다.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사랑의 고백이었으므로. 피렌체의 두오모에는 꼭 이 사람과 같이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좋아 십년 뒤 오월....... 내내, 쥰세이와 함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illu by Tadahiro

지뢰진 - 당신에게 죽음이란 뭐죠?

지뢰진(地雷震) -Tsutomu Takahashi http://www.crysania.com/jiraishin/index.html 지뢰진 10권 - 파일 19 HUSH "당신에게 죽음이란 뭐죠?" (오사다) "패배다" (이이다) 일본에서 가장 냉정한 캐릭터로 뽑혔었던 지뢰진의 이이다 형사... 세상의 가장 어두운 면을 직시하며 정면으로 부딪혀가며 살아간다. HOPE(일본 제품)라는 담배를 즐겨 피며 온갖 사회의 부정적인 면과 마주한다. 살인과 폭력... 암울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면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의 의미는 무엇일런지... 다만... 10권에서의 저 대사가 그 의미가 아닐런지... 희망이라는 것은 담배 연기처럼 사라져 가지만 모든 것을 죽음에 대항하는 의지로서 헤쳐나간다... 살아만 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