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오즈 이야기

2009.12.07.

와이즈캣 2009. 12. 7. 23:36

오랫만에 글자를 끌쩍여본다...
어젠... 어휴... 술 넘 마셨다...
+_+
도훈이 형이 끝까지 마실줄은..

이번 설 여행은 많은 교훈을 안겨준 것 같다.
기술적인 것도 많이 배웠고...
리더쉽이나 표현 관련 교육도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도 만났고..

일정은 대략...
수요일 - 범준이형과 업체 사람..
목요일 - 우연 조카
금요일 - 점심약속, 지혜랑 승표, 단말기과정 사람들
토요일 - 유비과정 사람들
일요일 - 김성주씨 결혼식
월요일 - 하루쉼
화요일 - 범준이형, 성우형과 SK와 전자랜드 농구 시함 관람(잠실, 특석), 이용진, 박성규 형들 소개 받고 술자리
수요일 - 내장형하드웨어 과정 사람들과 자평이
목요일 - 범준이형과 체육관에서 농구
금요일 - 지혜랑 승표
토요일 - 부산 도착
지금 생각해도 빡시구나..

어렵게 나 때문에 시간내서 나왔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
모두들 훌륭하게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잘 견뎌내고 있었다.
만나주어서 고마웠던 것도 있지만 그 굳건함이 내겐 더 따뜻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했더랬다..

새벽까지 있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몸이 힘들기는 했지만 오랫만에 느껴보는 그 만족감이란..


인생은 안개 속과 같고 인연은 예측할 수 없네...
- 피천득, 인연 中에서....

11/29 밤... 아니.. 11/30새벽??
하루 쉬려고 잠든 시간... 새벽 3시?? 4시가 다되어서...
낯선 번호가 전화를 울렸더랬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버릇대로...
걍 무시하고 자는데...
문자가 왔다...
자기가 원하던 핸펀 번호를 내가 가지고 있다며 인연이된다면 친구하자는...
ㅡ_ㅡ;;;;
진짜 고민 많이했다....
지금와 생각하면 서울가서 매일을 잠이 모자라게 보낸 것이 확실하다...
흠... 그렇지만 잠들고 말았더랬다..
다음날... 답장을 보냈다... 할밴데 친구 정말 할 꺼냐고...
좀... 매너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음... 장난 같기도 하고...
근데 정말 내 핸펀이랑 번호가 거의 일치했더랬다..
결론은....... ㅡ,.ㅡ;; 놀랍게도...
걍 친구가 생겨 버렸다...
나이가 많이 어리긴 하지만...
일산에 사시는 분이셨는데...
만날 뻔도 했더랬다...
정말 놀라운건...
하필이면 서울에 내가 있을 때 이런 연락이 온 것이다..
고민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었더랬다...
특이하고도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역시... 우연인지 인연인지...
서울에서... 한분을 그 전에 뵙었더랬다.
키가 큰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커서...
걸어 가실 때 뒵굽을 보려 했었다...
힐이 많은 높은 구두를 신고 있는 줄만 알았다...
근데... 아니었더랬다...  ㅡoㅡ;;
큰 큐빅이 검고 넓은 메탈링 가운데 있는 긴 귀걸이..
불가사리 목걸이..
검은 금색 정식 구두, 검은색 원피스에 회색 슈트...
굉장히 깔끔했었던게 첫 인상이었더랬다..
근데... 역시...
모르는 여성에게는 말문이 막혀버리는 내 고질병이 발동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내 모습이 참 바보같아 보인다..
상대방이 편하게 생각하니 나도 그려려면 되겠거니 생각한게 오산이었다..
내가 너무 안일하고 무례하게 생각하고 만났던 것 같다.
ㅋ... 내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아직도 사람관계에 대한 내 무지함이 한탄 스럽더랬다...
내 어설픔이 상대에게 또 다른 불편함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 무척 괴로웠더랬다...
ㅜ_ㅡ 지금도 많이 괴롭다... 아..................................................



삼성을 그만두기로 한 지혜는 캐나다를 간다고 했다.
ㅋ... 이놈 참 많이 컸다...
요놈 1학년때부터 봐 왔으니... 8년이 넘어 간다....
내가 좋아하는 성격을 지닌 승표와 커플이 된 것도 넘 보기 좋다..
부럽기도.. 대견하기도... 고맙기도...
좋아 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항상 시간이 빠르다...

이전에 서울에 살 때는 서울이 넘 차갑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녀와서 오늘 오후에 연구소 중간에 가만히 서 있었더랬다...
좀 더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확 밀려왔다.
막연한 미래나 현실에 대한 두려움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향해 달려 가고 싶은 느낌...

나는 서울에 가서 뭘 느꼈던 걸까....
글쎄... 뭔가... 정리가 아직 덜 됐지만...
너무나 많은 것이 내 심경을 울린다...
많은 것이 서울에 있고...
그걸 놓고 온 것만 같다...

지금 이 순간 너무 공부가 하고 싶다...
무엇인가가 순식간에 텅 비어 버린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공간에서...
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굿나잇.. 마이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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