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관심사/잡동사니

한·일 IT 산업 학술 심포지움에 다녀와서

와이즈캣 2009. 6. 3. 14:00


이글은 제가 2001년 10월 12일에 연구실 게시판에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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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BEXCO에서 소트프웨어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 행사의 일환으로 금요일 오전에 한·일 IT 산업 학술 심포지움이

개최되었습니다.. 원래 오후 1시에 끝나는 걸루 되어 있는데

코리안 타임 덕분에 계속 발표가 길어져서 중간의 휴식시간에 나왔습니다.


참관기입니다.

1. 들어가면서...

입구에서 안내 책자 등을 받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넓고 정숙한 분위기의 논의장과 책상들이 보였습니다.
전에도 심포지엄을 갔었는데 여기도 비슷한 형식이더군요. 앞에 발표자의
책상이 관중석과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책상에 무엇인가 하나가 더
있더군요.. 이어폰이었습니다.. 동시 통역사가 저 뒤에 부스안에 2명
앉아 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1번 채널은 동시통역, 2번 채널은
발표자의 소리더군요.. 무선이라 더 신기신기...( ^^;)
학교 선배도 만났습니다.. 써클 선배인데 경영학과 출신 선배인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계시다고 하더군요..
암튼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2. 발표 내용

- 인사말씀

안상영 시장의 간단한 인사가 있습니다. 머 그저 그렇게 시간을 끌더니
인사하고 가더군요.. (ㅡㅡ;)

- 주제발표
1. 일본측 주제발표 - 다카다 오사무

다카다 오사무씨는 일본 큐슈 공과대학 정보 공학부 교수님입니다.
정보공학부는 일본에 유일한 학과라고 하더군요.(동시 통역사 말 잘
하던군요... 허...(^^;))
토요타 중앙연구소에 설계, 엔지니어링에 관계되는 일을 하시다가
규슈 대학으로 가셨다는 군요.

제목 : 지식 기반 시스템의 첨단 기법 및 IT 혁명의 미래

제목이 거창하다고 오사무씨가 첨에 말씀하시던데...
그랬던것 같습니다.(^^;;)
생산 설계의 문제점에 보완 및 정보구동학이란 것을 주로 발표하셨습니다.

생산 설계
자동차 생산 과정을 예로 드셨는데 자동차는 부품을 조립하여
완성되는데 이 과정의 연계를 위해서는 정보화가 필요하다는 군요.
공정과 시간의 그래프가 있는데 이상적인 그래프를 위해서는 정보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설계 변경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정보를 이용합니다.

노하우의 정보 -> 지식 처리에 대한 접근법 -> 저비용, 고품질의 생산 가능

위의 도식대로 정보화함으로 해서 개념 지식의 재이용이 가능하고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정보구동학
이 학문이 언제쯤 많이 알려질지 모르지만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좀 아셨으
면 합니다. 정보구동학과를 큐슈 대학원에 개설예정이라는 군요.(내년에)
한국, 일본 등 동남 아시아는 패러다음 쉬프트에 대한 대처를 실패함에 따라
경제가 흔들리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는 군요. 동남아시아는
Bottom up의 체제가 유럽쪽은 Top down의 체제가 있다는 군요. 둘이 먼지 잘
모르지만 Top down이 더 좋다는 것을 눈치로...(^^;)
동남 아시아의 기업 전략은 기획력도 떨어지고 정보기술, 제도적 현상, 시장
기술 결여(새로운 것을 창출하지 않고 흐름을 따라 다님 - 하나 뜨면 그거
다 따라하는 행위) 등이 문제라는 군요.
이러한 관점에서 정보구동학을 이용해야 한다는 군요.
정보 구동학에 의해서 문제 분석, 해결책 제시가 이루어 질 수 있답니다.

정리 : 생산 설계와 정보 구동학이 주를 이룹니다. 대충 눈치만 찍었는데
효율적인 생산이나 정보 구동학에서는 지식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파워포인터로 준비했는데 상당히 성의 있게 만든 것 같았는데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통역사의 말에만 귀를 귀울이게 되더 군요. 그림이
좀 삽입이 되었더라면 언어는 틀려도 훨씬 쉬웠을 것 같더군요. 그치만
발표는 정말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말투가 굉장히 스무스하다고 해야
할까요?...)

2. 한국측 주제 발표 - 하상조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

먼저... (ㅡㅡ)
일본 교수님에 비해 넘 비교될 정도로 듣기 싫어지는 발표였습니다.
언제 틈나면 이교수님꺼 함 들어보세요..

제목 : 부산 IT 산업의 과제와 발전 방향

미국 실리콘 벨리
미국 실리콘 벨리를 모델로 설명하더군요. 1960년대 스탠포드 대학의 남쪽에
공업단지가 있었는데 1970년대 반도체 산업과 컴퓨터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곳을 실리콘 밸리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실리콘 벨리의 특징
1. 개척정신 - 년간 70~80만개의 벤처가 생겨 난답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정신이 투철하며 실패가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는 군요.
2. 연구 개발 인프라의 집적 - 산학협동에 의한 산업기술개발
3. 우수 인재 공급 - 많은 대학, 연구소
4. 기술활동 지원산업 완비 - 전문 경영 컨설턴트 등
5. 기업간 네트웍 형성 - 부품, 설비 조달, 신제품 공급, 기술 변화에 빠른 대응
6. 벤쳐 캐피탈의 원활한 자금 공급
7. 거품 붕괴 현상 - IT 기업의 위기(합병, 도산, 인수)
8. 철저한 R&D 지원 -> 제조업 위주 -> 안정화
9. 글로발 지향의 IT 대기업의 성장과 집적 - 성공한 대기업이 새로운 IT 기업 창출
10. 쾌적한 교육 문화 환경 조성
11 유기적인 기업과 지원체제의 네트워크 구축

부산 IT 산업의 구조
전국 IT산업에서 점차 감소추세랍니다. (ㅡㅡ;)
IT관련 제조업의 구조는 전기 관련 제조업이 대부분이라는 군요. (ㅡㅡ;)
회사의 규모도 영세하답니다.전국 평균의 50%에도 미달 (ㅡㅡ;;)
R&D 인프라가 대학 연구소 빼고는 거의 없답니다. (ㅡㅡ;;;)
부산의 IT 기기 수출 : 전국의 0.3% (ㅡㅡ;;;)
부산의 SW 수출 : 전국의 5.6% (ㅡㅡ;)

부산 IT 산업의 육성 전략
SW분야로부터 IT제조업(SW, HW가 결합된 방향)으로의 발상 전환
IT R&D 인프라 조성
부산, 큐슈 협력에 의한 제 2의 실리콘 벨리 조성
디지탈 제조업 전용 단지 조성

내용이 무척 길죠? 저도 듣고 적는다고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이걸 20분 분량이라고 하다니... ㅡ.ㅡ

정리 : 실리콘 벨리를 모델로 새로운 발상 전환을 하자는 내용임다.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내용이더군요..

- 한·일 기업 진출 성공 사례 발표
이건 좀 들을만 하더군요.

1. 일본측 - 마쯔오 가즈노리
KES(큐슈 일렉트로닉스 시스템) 그룹 회장님이랍니다.
KES 그룹은 8개의 개열사가 있답니다. 돈 많은 사람 같아여...(^^;)

제목 : 비지니스 진출에 있어서 한국 업무 전개의 경험
이분은 실제 느꼈던 것을 바로 적어 오셨어요. 마치.. 음.. 수필이라고
해야하나? 격식이 없는 만큼 어떤 걸 느꼈는지 잘 이해가 되더군요.

첨엔 한국에 몇번 갔다 왔다하다가 수준에 놀라 연락 사무소를 차렸다고
하는 군요. 이 연락 사무소에서 한국인의 생활습관, 비즈니스 습관 등을
조사하고 경험했다고 하는 군요.

KES 그룹 회사 현황
주로 뭘 만드는지 말하더군요...
* 하이파 제어장치
이게 먼지는 설명 안하더라구요.. 다만 무슨 하드웨어인거 같은데...
* KAM 화상 압축 전송
Mpeg에 비해 10배의 압축 스피드를 가지고 화질도 매우 양호하답니다.
음..(*ㅡ.ㅡ) 어떤건지 함 보고 싶더군요.
새로운 알고리즘이라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군요.
이걸 사용한 화상전화기(29만원), 감시장치 등을 팔고 있다는 군요.

한국에서의 경험담
통역사 3명, 엔지니어 10명을 고용해서 교육(일본인, 한국인 모두)시켰다는 군요.
사내 한국인, 일본인이란 단어사용 금지, 한국과 일본의 생활 습관, 역사 등...
한국인은 집중력과 향학심이 매우 뛰어났다고 하는 군요.
하지만 단점을 굉장히 많이 발견했고 그것은 고쳐야 한다는 군요.
저두 맞다고 생각해서 발췌해서 올립니다.
1. 자기중심적
2. 타인을 소중히 하지 않음
3. 자기 잘못이라 하더라도 불만·변명을 함.
4. 쉽게 거짓말
5. 금방 화를 냄
6. 약속을 쉽게 어김
7. 상의 없이 맘대로 정해진 계획을 변경
8. 일이 생기면 연락안함(개인적인 일 등)
9. 의미없는 변명(뻔한 내용을 변명으로 무마할려고...)
10. 자기가 불리해지면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돌변
11. 인내심 부족
12. 시간을 안지킴 # (ㅡㅡ;;) 사실 오늘 심포지엄이 늦게 시작한 것도
우리측 발표자들이 늦게와서 입니다.
그중 2명은 발표 중에 들어 오더군요... (^ㅡㅡ^)

지금 글 보시는 분도 이중에 한 8개 정도는 한번씩 경험해 보았을 겁니다..
(아닌감....? ㅡ.ㅡ;)

참.. 글구 한국인은 프라이드가 높다는 군요. 지식이 있는 프라이드는 좋은
것이라지만 지식없는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과는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렵다는
군요. 그리고 지식층과 일반적인 사람과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는 군요.

한국과 일본의 중소 기업에 있어서 앞으로의 교류 방식
1. 신용 신뢰 관계 중요
2. 민족주의나 폐쇄된 경영은 절대 안됨
3. 지역만을 생각하는 기업은 성공 못함(뻗어나가야 함)
4. 세계 정보 수집을 부지런히

정리 : 대부분 이해가 되지요? 저두 그랬습니다. 한 나라에 진출함에 있어서
사원들을 잘 동화시켜 끌어 나가야 겠죠? 비지니스 상에도 정확한 약속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하겠네요..

2. 한국측 - 정병준
주식회사 씨티 컴퓨터의 대표이사. 씨티 컴퓨터는 매출액 년 20억,
종업원수 45명의 회사이다.

제목 : (주)씨티 컴퓨터의 일본 진출 성공 사례
조직
실무자 중심의 조직 배치
그룹제 실시를 통한 팀제인사시스템 구축

사업 분야
ERP/NIS 구축사업
SYSTEM 및 RDBMS 판매 등

일본진출 현황
1998년 진출, 1999년 전체 매출액 감소 -> 국내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모색
이후 연평균 30% 내외의 성장기록
사업 다각화 노력 후 2001년 일본 매출 실적 약 10억

기존 기업의 일본 진출 실패 분석
1. IT산업 경쟁력이 한국보다 못하다고 오해
2. IT 기술 인력 공급이 수요보다 낮다고 오해
3. 문화적으로 동질하다고 오해

성공 분석
1. 철저한 시장 분석
2. 인적 네트워크 형성
3. 원칙주의 고수
4. 지속적인 시장 탐구

정리 : 분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발표였습니다.
성공요소를 보면 크게 네가지로 나누었는데 합리적으로 보이는 군요.
원칙주의를 살펴보면 무리한 수주는 금했다고 했는데 너무 어렵거나
한번에 많은 일을 하기 보다 착실히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면서
내실을 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설명하네요.


전체 정리 :
제가 적은 글이 어려울진 몰라도 나름대로 대충 정리가 되었네요. IT자체의
동향보다는 문제점 지적의 심포지엄인데 몇가지 새로운 용어와 평소 느껴왔던
일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실제로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좀 더 붙이면... 마츠오 카즈노리씨가 말한 그 문제점은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말들인거 같습니다..